BTS 지민 따라 하려 2억 들여 18번 성형…"난 한국인 박지민"

입력 2021-06-29 17:04   수정 2021-06-29 17:43


"이제 드디어 한국인이 됐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을 따라 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해왔던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가 18번째 성형수술 후 "한국인이 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TMZ 등은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이 병원에서 성형수술 직후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올리 런던은 "드디어 한국인으로 전환했다"며 "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지민으로 보이지 않냐"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리 런던은 "눈과 눈썹을 들어올렸다"며 "이전에 입술 작업에 이어 지민 같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영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부르면서 "박지민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올리 런던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1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이다. 올리 런던은 지난 8년 동안 K팝 스타의 외모를 닮기 위해 성형 수술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올리 런던이 그동안 성형수술에 사용한 금액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900만 원)에서 20만 달러(2억2500만 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올리 런던이 SNS에 밝힌 한국 이름은 '박지민 휴닝카이 태용'이다. 방탄소년단의 지민, TXT의 휴닝카이, NCT의 태용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올리 '런던' 대신 올리 '서울'로 칭해달라고 요청했다.


올리 런던은 "이전까지 내가 누군지 몰랐고, 잘못된 몸에 갇혀 있었다"며 "그동안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제 결정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관심을 끌기 위해 성형 수술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아무도 주의를 끌기 위해 이렇게 많은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8년 동안 저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고생을 했다. 제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올리 런던에 대한 반감은 나오고 있다. "눈을 좀 더 들어올리는 수술만으로 한국인이 된다고 말한다면, 나 같은 한국인에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모욕"이라고 밝혔다. 동양인을 표현할 때 눈을 치켜 올리는 건 대표적인 동양인 혐오 인종차별 표현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올리 런던은 앞서 한국인이 되고 싶다면서 태극기를 무지개 색으로 재구성했다. 단순히 성형이나 개인의 선언만으로 국적이 전환되지 않을 뿐더러 다른 나라의 국기를 훼손하는 행위는 오만하다는 것.

특히 "다른 이의 정체성을 자기 입밧대로 재단하는 건 슬픈 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올리 런던 스스로 한국 문화를 자신의 입맛대로 재단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올리 런던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올리 런던은 "성형수술을 하고 한국에 갔을 때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날 지민으로 알아보고, 지민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민의 입간판을 세워두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민과 자신을 합성한 사진도 지속적으로 SNS에 게재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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